왈츠를 아시나요 (오래전 거리생각)

왈츠를 아시나요 (오래전 거리생각)

거리 8 6,532
4분에 3박자...,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새가 날개를 도약하며 내딧는 발자욱 따라
따라가다 보면 느끼죠...,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어릴적 참새를 쫓아 날개짓을 하며 비상의 꿈을 꾸기도 했지만
인간에 한개를  느끼기엔 충분했죠...,
히히히
하지만 멈출 수 없는 비상의 꿈은 끝내
다리에 깁스를 하고난 후에 접었죠...,
깁스를 풀고 또다시 메달려본
뜨거운 비상은 고등학교 버스안에서
뒷통수에 커다란 땜빵을 남기고서야...,
끝을 내고 말았죠...,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세월을 지나면서 잊고 있었던
비상의 꿈이 다시 피어나네요...,
날고싶다...,

날개는 아직 있다.
꺽기진 않았지만 움직임이 없던
세월의 날개는 아직 있다...,
자유롭게 날고싶다...,

하늘 높이 올라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싶다...,
사랑한다고...,

끝없는 날개짓에 온몸을 실어
자유를 만끽하며..., 날고싶다.
이게 왈츠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히히히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어린시절 풍금소리에 케스터넷츠를 두드리며 따라부르던 노래.
촌구석에 찾아온 선생님 예쁜얼굴, 예쁜 미소, 예쁜 손으로
말없이 케스터넷츠를 "쳐, 지금이야"라고 가리키던 선생님

겨울 방학이 끝날무렵 눈이왔어요...,
세상을 먹어치우고 배가 한껏 불러 있었어요.

동네 아이들과 칠영이네 처가지붕 아래에 모두 모여 
참새를 잡아서 구워 먹고 십리밖 학교를 향해 갔죠...,
가다서다, 놀다뛰다, 넘어지고 엎어지고...,
학교에 다달았을 무렵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풍금소리가 들렸죠...,
우리는 뛰었어요...,
막, 음 ~ 그냥 막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예쁜 선생님일거라는 생각으로 ^^
중략...,
왜 선생님은 학교에서 풍금을 치고 계셨을까요?
선생님이 우리보다 더 놀랐죠..., ㅋㅋㅋ
학교 교택엔 삼학년 선생님이 계셨죠..., ^^

그때 우린 왈츠를 처음 배웠어요...,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인사하고 다가서고 멀어지고 또 다가서고 떨어졌다..., 맞잡고...,
교실안은 밀어붙인 책상과 아이들 선생님과 선생님...,
마루바닦과 벌개진 난로로 웃음과 노래 그리고 따뜻함이
가득 차고 있었죠...,
지금, 비상하고 싶은 이유는
그 왈츨찾아서 날아가고 싶기 때문이죠...,
혹시, 당신도 이런 왈츠를 아시나요? 

Comments

★쑤바™★
앙....그런거구나...+_+;; 
사다드
쑤바야....그래서 거리엉이 시인이 못된것야...ㅋㅋ 
Molra^^
집어쳐... ㅡ,ㅡㅋ 아직도 꿈타령.. =3=3=33 
★쑤바™★
내딧는 -> 내딛는
꺽기진 -> 꺾이진

삼촌 혼나야겠다...맴매!+_+ 
★쑤바™★
다달았을 무렵 -> 다다랐을 무렵

삼촌...
어젯밤 미안해.
생각할게 있어서..일부러 그랬어..일부러..+_+
(삐친거 아니지?ㅋㅋㅋ) 
상큼발랄깜찍
헤헤헤
야심한 시간에.... 
돔샘
그러게 용섭이 말대로 집에가서. 발 씻고 자야겠다..
용섭인 벽지 바르고~~  상태가 영~~.... ㅠㅠ;; 
사다드
집에나 가시죠....벽지발라야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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