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또까님께...

긴또까님께...

나레하 2 3,389
자칫 기분 나쁘셨을 수도 있으셨을텐데 제 의견을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독립한지 이제 겨우 6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편집하는 거는 몇년동안 하던거라 그럭저럭하는데 인쇄라든지
견적내는 게 은근히 어렵더군요.
뭐 공식이야 있지만 그때그때 변수가 많으니까요.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습니다만...

디자이너가 자립하게 되면 더이상 디자이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업가 쪽에 가까워지게 되죠.
가족과 직원들을 책임져야하니까요.
뭐 저야 아직 직원까지는 없고 동생과의 동업식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이런 일에 더욱 민감해지나봅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비로 먹고 살아야한다는 말씀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디자인비가 순이익에 포함되는 듯한 뉘앙스의 이 말씀...
아직 독립해서 일해보지 않으신 탓에 하신 말씀이시라 생각되지만
인쇄물 납품가격에서 디자인비는 순이익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님이 하신 말씀을 제 입장에서 풀이하면
이익 남기지 말고 일하라는 말씀으로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인터넷 때문에 가격도 많이 공개되고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쇄라는 게 그때그때 변수가 많은 일들인데 자칫
일반소비자가 그 글을 얼핏 봤을때는 그냥 인쇄비가
그정도밖에 안들어가는 줄 오해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되서
그런 말씀 드렸던거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 납품가를 봤을땐
바가지 썼다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하나의 인쇄물이 나오기까지는 말씀하셨던 그런 인쇄 공정비용과
인쇄비용외에 후가공비, 디자이너의 디자인비와 인쇄노하우,
일진행비, 사무실유지비, 순이익 등등 다른 여러가지가 더 포함되어있는 것인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원가공개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것입니다.


그런 정보라면 이렇게 공개된 곳보다는 오프모임처럼 같은 업종의 사람들이
만난 자리에서 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어찌보면 좋은 정보를 주시려는 글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긁어부스럼 만드는 건 아닐까, 조용한 곳에 괜히 말만드는 건 아닐까하구요.
하지만 토맥은 제가 알기로 꽤 유명한 사이트라는 점
그래서 사람들도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점, 그 분들 중에는 편집디자이너들 외에
맥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많이 있다라는 점... 그 분들은 잠정적인 고객이라는 점...
그리고 추후에 이런 글로 인해 저와 같은 영세한 사업자나 프리랜서들이
피해볼 수 있다는데에 생각이 미친 점 등등으로 그냥 있을 수 없어
이의를 제의하게 된 것입니다.

언젠가 자립하신다고 하신 걸 보면...
지금 회사에 소속되어있으신가봅니다.
회사에 소속되어있을때 디자인 외적인 것들...많이 많이 배우시길 바랍니다.
회사에 있을때 회사일이라 생각 안하고 내 일이라 생각하고 일하면
나중에 독립해서 도움 많이 되더군요.

토맥을 통해서... 앞으로 서로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제 이야기가 기분 상하게 해드릴 수도 있지만
앞으로 자립하신다하셨으니 앞으로 자립하시게 되면 제 마음 더욱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일로 글을 올렸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일로 글을 올리게 되니
제 마음도 불편합니다.
비슷한 처지인 것 같으니 앞으로 서로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라구요.
꼭 자립에 성공하시고 사업에도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Comments

shaRp guY
때와장소 시간, 날씨. 상황,  기타등등 그때그때 달라요......
화이팅요 ^^ emoticon_002 
★쑤바™★
오옷~~멋진글...+_+;;

(긴또까님~밥 잘 챙겨먹고 댕기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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